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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미국을 '맥도날드화' 한 레이 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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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기댈 시간이 있으면 매장을 청소해."

맥도날드사의 창업자 레이 크록(1902~1984)은 게으른 종업원을 보면 꾸짖곤 했다. 10대 종업원까지 쥐어짠 냉정한 경영자였기에 세계 최대기업을 일궜는지 모른다.

1902년 오늘, 시카고 인근에서 체코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교를 중퇴하고 제1차 세계대전 때 앰뷸런스 운전사로 참전했다. 재즈 피아니스트, 부동산 판매원, 종이컵 판매원 등을 전전하며 세일즈맨으로서 명성을 얻었다. 1954년 다섯 가지 밀크셰이크를 동시에 섞는 '멀티믹서'의 유통업자로 일하던 중 잘 팔리지도 않던 자신의 기계를 대량 구매한 캘리포니아의 작은 레스토랑을 호기심에 방문했다. 저가에 음식의 질을 높인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는 모리스'리차드 맥도날드 형제를 보고, 함께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그때 53세였다.

품질, 빠른 서비스와 청결을 앞세운 프랜차이즈 사업은 '빨리 빨리'를 외치는 미국 자본주의 시스템과 딱 들어맞았다. 1961년 맥도날드 형제에게 270만달러를 주고 맥도날드 상표권까지 넘겨받은 후 오늘날 전 세계 3만2천 개의 매장을 가진 기업으로 키웠다. 콜롬부스는 미국을 발견했지만 그는 미국을 '맥도날드화'했다.

박병선 동부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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