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사립대 적립금 7천억, 장학금·연구비로 지원

대구대 305억 장학금 확중

전국 104개 사립대학들이 건축비 등의 명목으로 쌓아둔 적립금 7천억여원을 장학 및 연구기금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임해규 의원(한나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사립대학 장학적립금 전환 현황'에 따르면 4년제 사립대 104개교(전체 198개교)가 용도 전환이 가능한 누적 적립금(6조3천455억원)의 11.2%에 해당하는 7천91억원을 장학 및 연구 적립금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7천91억원 중 장학적립금이 6천766억원, 연구적립금이 325억원이다.

사립대들은 건축'연구'장학'퇴직'기타(발전기금'교직원 복지기금 등) 등 크게 5가지 명목의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건축'퇴직'기타 적립금을 장학'연구 적립금으로 전환해 장학금 지급과 연구비 지원에 쓰기로 한 것.

현재 누적 장학적립금(6천637억원)과 합산할 경우 총 장학적립금은 1조3천403억원으로 약 570억원의 장학금 지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에 장학적립금을 가장 많이 확충하는 대학은 이화여대(1천350억원)이며 홍익대(550억원), 연세대(490억원), 동덕여대(350억원), 대구대(30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숙명여대(240억원), 인하대(228억원), 경남대(200억원), 계명대(196억원), 가천대(183억원), 우송대(150억원), 건국대(122억원), 성신여대(114억원), 동서대(112억원) 등도 장학금 재원을 크게 늘렸다.

연구적립금의 경우 청주대(90억원), 고려대(65억원), 국민대(50억원), 연세대(41억원), 가톨릭대(16억원), 동서대(10억원), 숙명여대(1억원) 등이 확충키로 했다.

최근 5년간 사립대의 누적 적립금 총액은 2006년 4조8천797억원, 2007년 5조5천833억원, 2008년 6조3천186억원, 2009년 7조874억원, 작년 7조6천806억원이었다.

대구대 권응상 기획처장은 "지난달 교과부로부터 대학 적립금에서 장학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는 공문이 내려와 총 1천100여억원의 적립금 중 300여억원을 장학금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며 "이번에 조성된 장학기금은 학생'학부모들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연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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