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하수상하니 종말론이 숙지지 않는다. 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는 1992년 오늘 휴거(携擧)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신자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재산을 교회에 바쳤다. 이 목사는 신자들의 재산을 헌납받아 가로챈 것이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시를 해석한 1999년 종말론도 기승을 부린 데 이어 요즘에는 2012년 종말설이 회자되고 있다. 그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되는 것이 고대 마야 달력이다. 천문현상 설명에서 현대과학 못지않은 정확도를 가진 마야력엔 2012년 12월 21일(그레고리력 환산 기준) 뒤의 날짜가 없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마야력은 '종말'을 말하지 않았다. 단지 특정 주기의 시작과 끝을 나타냈을 뿐이다.
그런데 마야력의 끝날이 올해 10월 28일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마야학 전문가인 카를 J. 칼레만(1950~ '스웨덴)이다. 마야력은 9주기(wave)로 구분되는데, 9번째 주기의 종료일이 오늘이라는 것이다. 9주기가 완성됨으로써 인류가 분리의식을 끝내고 본래의 높은 의식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좋은 세상 열린다는 말인데 '믿거나 말거나'다.
김해용 편집부국장 kimh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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