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력발전소 "NO" 포스코 지원 "OK"…포항시의회 결의

'복합화력발전소 유치는 반대하고, 포스코 페로실리콘 공장 부지 예산지원은 찬성입니다.'

포항시의회가 27일 임시회를 열어 포항복합화력발전소 유치는 반대 결의를 한 반면 포스코 페로실리콘 공장 부지(10만㎡) 매입에 필요한 시 예산(35억원)은 지원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시의회는 복합화력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찬반투표까지 실시하는 진통 끝에 유치 찬성 12명, 반대 18명, 기권 1명으로 반대를 결의했다.

시의회는 유치 반대 결의문에서 "포항은 '대기환경보전법시행령'에서 지정하는 청정연료 사용지역이고, 발전소 후보지인 구룡포'장기 지역은 과메기, 오징어, 대게 등 1천억원 이상의 수산물을 생산하는 동해안 제일의 어업전진기지로 천혜의 해양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며 발전소 유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포항시는 이날 시의회의 복합화력발전소 유치 반대 결의에 따라 유치 포기를 선언했다.

시의회는 또 내년도 예산으로 포스코 공장 부지 매입비 35억원을 반영해 오천광명산업단지 내에 공장을 신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과 사회단체들은 "공장 부지 매입에 포항시 예산을 지원하게 되면 1년에 수조원의 흑자를 내는 포스코의 기업 이미지는 땅에 떨어질 것"이라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복합화력발전소 유치에 전력해온 장기면 주민대책위원장인 정석준 시의원은 "주민들의 뜻에 따라 발전소 유치활동과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복합화력발전소 유치를 둘러싸고 주민 반발과 지역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