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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약 될 수도 독 될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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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흔한 장래희망이 '연예인'이라고 한다. 초등학교의 경우엔 한 반의 절반가량이 '연예인'이라고 답을 할 정도다. 아이들이 미디어에 비치는 연예인들의 화려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 역시 그렇게 되길 꿈꾸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오디션에는 구름 인파가 몰려든다. 올해 시작된 슈퍼스타K 3에는 모두 197만 명이 응시했을 정도. 가히 '열풍'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문복 군은 오디션을 꿈꾸는 또래 친구들 혹은 동생들에게 "오디션은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오디션은 '찬스'를 얻는 것"이라며 "그 기회를 잘 살리면 수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지나친 관심은 자신을 해치는 독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사실 잠시의 방송 노출 뒤에 그는 수많은 루머에 시달렸다. 낯모르는 누군가가 그에게 입에서 입으로 옮겨진 루머만으로 "그게 정말이에요? 진짜예요?"라고 물어와 당황할 때도 여러 번이었다. 인터넷에는 아예 장문복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왕따'가 따라나올 정도로 사람들의 비틀어진 시선은 그에게 아픈 칼이 되기도 했다.

게다가 연예인들의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뒤에는 분명 피나는 노력이 있다는 사실은 흔히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잊혀지기 일쑤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막상 연예인을 동경의 눈으로 바라볼 때는 그런 '노력' '고통' 따위는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문복 군은 "방송 출연 이후 전문 음악인들과 알게 되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며 "기꺼이 그런 시련을 참아내고 부단히 노력할 자세가 돼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고, 그런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키워간다는 측면에서는 오디션 참가가 장점이겠죠. 하지만 무조건 덤비다 보면 오히려 진보가 아니라 퇴보가 될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는 데 대해 "꿈을 가진 수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열린 측면에서는 좋지만 저 역시 한 사람의 시청자 입장으로서는 너무 획일화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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