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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줄징계…"단체장 인사전횡 막을 제도 장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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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경산시 인사비리 사건과 관련, 경산시청 공무원 7명에 대해 중징계(본지 28일자 5면 보도)하자 경산시청 분위기는 뒤숭숭하면서도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중징계 소식이 알려지자 경산시 공무원들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막상 한 명의 사무관이 공직을 떠나야 하고, 또 한 명의 담당은 1계급 강등 등의 중징계가 내려진 것은 잘못된 인사 비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산시 한 공무원은 "시장과 측근들이 인사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등으로, 외부에서 인사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질까봐 대다수 공무원들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 한다"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승진을 하지 못해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공무원은 "직급을 돈 주고 사는 매관매직에 해당되는 인사비리는 반드시 근절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인사 관련 비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내부 여론이 있다. 다른 인사비리 혐의가 있는 공무원들에게 면죄부만 주는 꼴이 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고 청내 분위기를 전했다.

시민들은 "민선 자치시대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이 막강한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비리와 연루된 사례가 많다"면서 "인사권을 가진 자치단체장의 청렴의식 제고와 함께 현재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가 제역할을 하도록 하는 등 인사 전횡을 막을 수 있는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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