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천만원짜리 에르메스백 30개 하루만에 '완판'

버킨 백
버킨 백

에르메스가 1일 대구점 개점과 함께 내놓은 1천만원짜리 고가 핸드백이 하루 만에 동나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구점에 할당된 물량은 30여 개. 그러나 현대백화점 개점 전에 예약이 완료됐고 매장 오픈 하루 전날 모든 결제가 이뤄졌다.

버킨 백이란 영화배우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온 가방으로 국내 구매 대기자가 많아 선불금을 내더라도 1, 2년씩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인기 상품. 특히 중국을 비롯한 홍콩'마카오 등 중국권 판매가 치솟으면서 에르메스의 한국 시장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마저 보이면서 명품족들이 목을 매고 있을 정도다.

에르메스 측은 캘리, 버킨백의 대기 수요가 많지만 대구점 개점 구색을 맞추기 위해 30여 개 물량을 따로 준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버킨백 등은 워낙 인기가 많아 원정 구매를 막기 위해 거주지 등의 확인 절차를 거쳐 대구 고객들에게 예약 판매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유통가는 대구 큰손들의 구매력에 대해 입을 벌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구는 GRDP가 십수년째 꼴찌를 기록하고 있지만 소비수준은 3, 4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가방 하나에 천만원이 넘는 에르메스가 어느 정도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정도 수준일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소득에서 명품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로 이미 일본의 4%를 넘어섰고 샤넬, 루이비통 등의 한국 시장성장세는 30%대를 보이고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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