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생각 : 수령이 수백 년 된 노거수 은행나무 단풍을 촬영하려고 청도군 운문사를 향해 새벽부터 달려갔다. 비구니 학승들이 수학하는 학교이자 수행공간이며 일반인 출입통제구역이다. 종무소에 들러 촬영 허락을 받은 후 들어가니 단풍색은 고운데 낙엽이 없었다. 일단 무작정 기다려 보기로 했다. 지난밤 서리가 와서 좋은 풍경을 촬영할 것 같은데 바람이 불어주지 않는다. 스님들 수행공간이라 미안하기도 하고 학감 스님이 와서 퇴거를 종용한다. 조금 더 있겠다고 양해를 몇 차례 구해보지만 좋은 광경이 포착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카메라를 접고 돌아서는데 바람이 분다. 돌아보니 황금 비가 쏟아진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기다림과 순간 포착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종무소에 다시 들러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대구로 돌아오는데, 발걸음이 날아갈 것 같았다.
청도 운문사에서 조형제 johyj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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