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쇼핑몰 창업, 여성보다 남성창업자가 더 많아져

최근 창업 40만개 조사, 조기 퇴직 남성창업자들 이미 레드오션 된 인터

인터넷쇼핑몰은 주부창업이나 여성창업의 대표적인 업태로 인증받아왔다. 그러나 조기퇴출과 평생직장 개념이 취업전선에서 흔들리면서 남성창업자들이 인터넷쇼핑몰로 대거 몰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쇼핑몰의 최근 4년내 창업자 30만개를 성별 분석한 결과 여성창업자보다 남성창업자가 더 많은 것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른 퇴출로 인생2모작을 하지 않을 수 없게된 사오정과 오륙도가 대안으로 찾는 창업이 인터넷 쇼핑몰이다. 요즘은 호스팅만 하면 무료로 스킨을 제공받아 직접 쇼핑몰을 차리거나 오픈마켓에 상품 페이지만 제작해서 제품상세 페이지와 함께 배송정보, 제품 사진을 찍어 올린 뒤 인터넷 광고로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 창업에 남성들의 진입이 부쩍 늘어났다.

1990년대 말에 등장한 인터넷 쇼핑몰은 그동안 액세서리 등을 파는 20대 여성들의 부업이었다. 아니면 사업체를 갖고 있는 남편들이 아내에게 온라인 판매루트를 하나 개설하여 부업삼아 팔아보라고 물건을 대주던 형태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형태에 변화가 일고 있다.

국내 1위 호스팅 업체 심플렉스인터넷이 2008년부터 4년 동안 신규 인터넷쇼핑몰 약 30만 개의 창업자 성별과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에 처음으로 남성 창업자의 수가 여성을 앞질렀다고 동아닷컴은 보도하고 있다.

연령대도 20대 중심에서 올해 3분기(7∼9월)에 처음으로 30대 창업자가 20대 창업자의 수를 넘어섰다. 40대 이상의 인터넷 쇼핑몰 창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남성 가장(家長)들이 인터넷 쇼핑몰 창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뜻한다. 인터넷 쇼핑몰이 부업이 아니라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본격적인 자영업으로 변한 것이라도 동아닷컴은 보도하고 있다. 실제로 30대 창업 증가는 20대에 취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이들이 대안으로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지역의 잘 나가는 블로그 카페 강사 모씨는 인터넷쇼핑몰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을 열기 위해 홍보대행사를 하면서 착실하게 준비해와았다. 남성들의 인터넷쇼핑몰 진입이 활성화되고 있다.

2011년 소매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5.7% 성장한 211조원으로 예상한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올 초 온라인쇼핑몰은 대형화가 이루어지는등 성숙기 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모바일을 기반으로한 소셜커머스 및 온, 오프라인간 크로스 채널이 확대되는 성장요인이 있어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올해 전체 유통 사업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12.1%)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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