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아즈텍 마지막 황제 몬테수마 2세

1200년 지금의 멕시코 중앙고원 지역에서 발원한 아즈텍 제국은 9대 황제인 몬테수마 2세(혹은 목테수마) 때 오늘날의 온두라스와 니카라과까지 뻗어나가는 등 최대 영토를 확보했다. 1502년부터 1520년까지 황제직에 있었던 그는 방대한 정복 계획에 따라 제국의 확장에 나섰지만 종속 부족들에게 더 많은 조공을 요구하다 이들의 반발로 제국이 약화됐다. 더군다나 이 무렵 스페인 정복자 에드난 코르테스의 등장으로 제국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아즈텍인들은 언젠가 턱수염을 가진 백인 신이 나타나 제국을 통치할 것이라는 공포 섞인 기대를 갖고 있었다. 코르테스가 수도인 테노치티틀란으로 접근해오자 몬테수마 2세는 1519년 오늘, 이러한 민간 속설에 따라 그를 두려워하면서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그러나 10여 년 뒤 잉카 제국의 아타우알파 황제가 프란시스코 피사로를 환영하다 기습적으로 체포됐듯이 몬테수마 2세도 나중에 코르테스에게 포로로 잡혔다.

그는 아즈텍과 스페인의 화해를 위해 백성들에게 연설하려고 하다가 그에게 등을 돌린 백성들로부터 돌과 화살을 맞고 숨졌다. 아즈텍은 이후 코르테스 군대와 전투를 벌이다 2년 뒤인 1522년에 멸망했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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