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지역의 섬유산업이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올해 지역의 섬유류 수출은 전년대비 15.2% 증가한 32억9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대비 22.0% 증가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수출액이 증가한 것.
업계에서는 대내외적 경기둔화요인 속에도 지역 섬유산업이 R&D와 생산설비 증설 등으로 내실을 다진 덕분으로 보고 있다.
섬개연 이춘식 원장은 "유럽발 금융위기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 하반기 세계 경기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섬유업계의 수출증가세는 2009년 11월 이후 계속되고 있다"며 "한EU FTA와 한칠레 FTA의 발효도 수출 상승에 한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수출지역별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생산기지로의 섬유원료, 원사, 직물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미국 지역은 면직물과 폴리에스테르직물, 섬유원료 및 부직포를 중심으로 수출이 활발해졌다.
품목별로는 나일론직물의 경우 수출금액(33%)과 평균 수출단가(20%)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 섬유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폴리에스테르직물도 11%의 수출증가와 함께 수출단가도 17% 상승했다.
업계는 올해의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 FTA 등 성장 요인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만큼 5~8%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
섬개연 관계자는 "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전망치를 조사 중이다"며 "성장세가 둔화되겠지만 내년 세계 경제의 방향에 따라 좋은 결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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