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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붐세대 자영업 300만 넘어서…은퇴 50대 생계형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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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0월 50대 이상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만9천명 증가한 310만3천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년 전인 1991년 10월에는 189만8천명이던 50대 이상 자영업자가 20년 사이 63.4% 증가한 것.

50세 이상 자영업자 증가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영업 전환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1955~1963년생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나이가 들어 50대로 대거 진입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 연령대의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

한국노동연구원 김복순 책임연구원은 "자영업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속에서 자영업자 수가 증가하는 연령층은 50대 이상 중고령층이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50세 이상 인구는 2001년 10월 997만5천명에서 지난달 1천520만3천명으로 522만8천명(52.4%) 증가했다.

한 전문가는 "베이비붐 세대는 정년을 맞아 퇴직 후 자영업에 뛰어들어 제2의 인생을 살고자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대부분은 도소매업과 운수업, 개인서비스업 등 전통적인 생계형 창업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50세 이상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향후 우리 경제에 잠재적인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새로운 기술을 갖고 창업에 도전하기보다 주로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 생계형 창업에 나서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들은 창업에 대한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다니던 직장에서 밀려나와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장 가능성이 낮은 50대 이상 연령층이 자영업을 시작하면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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