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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망신 최루탄 국회 김선동 징계 '일단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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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투척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우리 국회가 국제적으로 망신을 톡톡히 사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이에 대한 수습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의 CNN,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은 대한민국 국회에 최루가스가 등장했다고 보도하며 "대한민국 국회에서 폭력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식으로 꼬집고 있다. 한미 FTA라는 중대 사건에 대한 보도보다는 최루탄이 터지는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 조롱 분위기가 짙다.

하지만 국회는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관망' 분위기다. 강행 처리, 기습 처리에 대한 반대 여론이 숙지지 않은 가운데 최루탄을 터뜨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을 잘못 건드렸다간 한미 FTA 반대 여론이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논평하면서도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 고소, 고발 등 형사처벌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23일 "(김 의원의 형사처벌은) 국회 사무총장이나 국회의장이 결정할 사항이며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것은 정쟁의 소지만 남길 수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국회 사무처도 한나라당이 나서지 않을 경우에는 나서서 법적 조치를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한나라당의 기습 처리가 김 의원의 최루탄으로 묻히고 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라는 본질이 최루탄에 의해 희석되는 데 대해 "그렇게라도 (최루탄을 던져서라도) 국민의 분노를 조금이라도 대변했다"며 "김 의원은 한미 FTA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릴지에 대해서 몸으로 느끼시는 분이며 당 대표로서 자랑스럽고 그가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의사와 안 의사 기념회에서는 "어디에다 경거망동을 비유하느냐"며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제식구 감싸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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