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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적쇄신 시기 저울질…예산안 처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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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임 대통령실장 후임 송정호 맹형규 원세훈 등 거론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진용을 구축하기 위한 인적 개편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최대 현안이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통과 뒤 이뤄질 것이란 추측이 많았지만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앞서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은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 책임을 지고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임 실장은 물러난 뒤 내년 총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내부 기류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일부에서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9일에 맞춰 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다음 달 중순이나 연말로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정국이 얼어붙으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매우 커진 만큼 현재 참모진이 예산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편 시기는 불투명하지만 '제4기 체제'에 대한 하마평은 벌써 나오고 있다. 후임 대통령실장으로는 이 대통령의 친구인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앙대 총장을 지낸 박범훈 교육문화수석비서관도 후보군이다. 차기 실장감으로 꼽혔던 박형준 사회특보는 내년 총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정책실장 자리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장-정책실장'으로 이원화됐던 참모 조직을 대통령실장 단일체제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한편 한미 FTA와 관련한 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은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다른 회의 석상이나 다음 주 비준동의안에 서명하면서 자연스럽게 한미 FTA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갈음할 방침이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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