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說說 끓던 신현국 시장 결국 총선 출마

시장 전념 법정 선처 호소 선고유예 처분 취지 무색

신현국 문경시장.
신현국 문경시장.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신현국 문경시장(본지 8일자 6면, 21일자 3면 보도)이 결국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키로 했다.

문경시는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단체장 사퇴 시한(12월 13일)을 하루 앞둔 다음달 12일 신 시장이 시청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 오후 2시 문경시민문화회관에서 퇴임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신 시장은 금명간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 사퇴 및 총선출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신 시장은 "그동안 국회의원과 시장의 손발이 안 맞아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새로운 지역 정치 지형을 만들어야 한다"며 출마 명분을 세우고 있지만 정치적 갈등과 야망 때문에 시장직 수행과 지역 화합이라는 민심의 요구 및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신 시장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법정에 섰지만 "남은 임기를 마칠 수 있게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지난 6월 재판부는 죄는 인정하지만 남은 임기를 시민들에게 봉사하라는 취지로 징역 6월의 형을 선고유예 처분해줬다.

일부 시민들은 "신 시장의 사퇴 및 총선 출마는 법원의 선고유예 판결 의미를 무색하게 했다"며 "최근 10여 년간 선거로 인해 분열된 지역 갈등을 봉합하기보다 국회의원과의 해묵은 감정싸움을 재현해 지역 화합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문경시장 보궐 선거는 내년 4월 11일 총선과 같은 날 치러지기 때문에 국회의원 후보자와 시장 후보자 간 합종연횡을 통한 이른바 '러닝메이트' 선거 전략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거에 따른 지역 편 가르기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 시장은 문경시장 특정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낙점, 무소속 연대를 형성해 향후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총선 후보자 및 시장 후보자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신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12월 13일부터 새 문경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4개월 동안 문경시정은 장성욱 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문경시 선관위는 "신 시장의 사퇴로 6억원(시 예산) 이상의 보궐선거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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