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발견된 신라 비석 중 제작 연대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 중성리 신라비(사진)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22일 포항 흥해읍 중성리에서 2009년 발견된 중성리 신라비 등 1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중성리 신라비는 최대 높이 104㎝, 최대 폭 49㎝, 두께 12∼13㎝, 무게 115㎏이며, 한쪽 면에 203자의 한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신라 비석의 초기 양식을 보여준다. 비문의 내용은 토지나 재산권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일종의 판결문 성격을 띠고 있다.
문화재청은 신라의 지명과 인명, 관직과 관등명 등이 기록돼 있고 비석 첫머리에 '신사'(辛巳)라는 간지가 있어 건립 시기를 알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사회상이나 제도, 언어사용 관행 등 신라제도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했다.
학계에서는 중성리 신라비가 간지년인 서기 501년에 제작돼 영일 냉수비(503년 제작)나 울진 봉평비(524년 제작)보다 오래된 신라 최고비(最古碑)로 추정하고 있다.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 이상 관보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공고되며 예고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결정된다. 지정예고 기간에 제출된 의견은 문화재위원회의 지정심의 때 검토할 예정이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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