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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략 공천說 '모락모락'…김종훈·류성걸 與 영입추진에 구도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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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김종훈(59)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류성걸(54) 전 기획재정부 차관 등 전직 고위관료들을 영입, 대구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총선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일고 있다.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등 중량감 있는 경제인도 8일 경북 포항북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산파역을 했던 김 전 본부장에게는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연말 한미 FTA 국회비준안을 처리하면서 비례대표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총선 출마가 정치권에서는 기정사실화된 바 있다.

김 전 본부장은 7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당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의 영입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대구 출마설과 관련, 그는 "대구가 고향인데 여러 가지로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전략공천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대구 아니면 서울인데…"라면서 대구 출마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임을 내비쳤다.

김 전 본부장이 전략공천 후보로 영입된 것은 그가 한미 FTA 협정 체결과정에서 야당의 공세에 맞서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면서 'FTA 검투사'라는 별명을 얻는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내에서는 출마지역과 관련, 대구지역은 물론 한미 FTA가 총선 쟁점이 될 수도 있는 서울지역 출마와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하는 방안이 함께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 사대부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외교부에서 노무현 정부시절이던 2006년 한미 FTA 협상 한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데 이어 현 정부에서는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FTA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천위원인 권영세 사무총장은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 전략 공천설과 관련, "당에서 여러 분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략공천설을 뒷받침했다.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의 경우, 당내는 물론 지역정치권에서 재정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전략공천 지역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을 맡아 대구시와 경북도의 국비예산 확보에 큰 도움을 준 류 전 차관은 지난 1월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 차관직을 물러났다.

그는 대구지역 전략공천설에 대해 "총선에 나서기 위해 공직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다"라며 1월 인사에서 물러난 3명의 차관급 인사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고향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설연휴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초'중'고를 모두 대구에서 나왔다"는 말로 대구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신한은행 노조위원장과 부행장을 거친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8일 포항북 출마를 선언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함에 따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로 경합이 치열해진 포항남울릉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던 포항북 공천구도도 격화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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