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배 뻥튀기' 기부금 영수증 장사 사찰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공무원 등 1만여명에 수백억, 세무당국 조사…"검찰에 고발"

대구 수성구 한 사찰이 수백억원대 허위 기부금영수증 장사를 해 수억원의 수익을 올린 정황이 포착돼 세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기부금영수증을 사간 이들 중 일부는 경찰 등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무당국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국세청은 이 사찰이 기부금영수증으로 발행된 금액만 400억원대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사찰은 적게는 현금가액의 두세 배에서 많게는 30배 정도를 부풀린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포털사이트에서 이 사찰의 이름을 입력하면 자동완성 기능으로 'XX사 기부금'이라고 뜰 정도다. 본지 확인 결과 이 사찰의 기부금영수증 매매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기부금영수증 발급업체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수성구에 XX사란 절이 있는데 거기에 가셔서 50,000 내시면 1,500,000, 100,000 내시면 3,000,000 영수증 끊어 줍니다'라는 내용이다.

종교단체의 기부금영수증 발급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부금영수증 발급과 관련된 처벌이 솜방망이식에 그치면서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게 세무당국의 한목소리다. 지난해 말 대구의 한 경찰서의 경승(警僧)을 통해 기부금영수증이 무더기로 발급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종교단체의 기부금영수증 장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에 국세청이 파악한 이 사찰에서 허위 기부금영수증 장사를 한 관련자도 7년 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는데로 조만간 문제의 사찰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며 "기부금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은 이들 수가 상당하며 공무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해 51.5%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스타벅스 코리아는 마케팅 논란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22일 전국 매장에서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교육을 실시한다. 신세계그룹은 17일 역사 ...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상임위원 7명이 청사에 출입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의문...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