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구 동갑 선거구에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전략공천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가 29일 주 의원으로부터 소명을 듣는 등 주 의원 '부활설'이 되살아 날 기미도 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전략공천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전략공천설과 관련, 이번 주말쯤 윤곽을 드러낼 대구 전 지역구에 대한 공천에서 대구 동갑은 의외로 싱겁게 일단락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 달서갑에 비공개 신청한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다. 류 전 차관은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지역구를 특정할 수밖에 없어 달서갑을 적어낸 것이지 굳이 달서갑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주 의원도 자신이 밝힌 불출마 의사를 고수한 채, 동구갑에 공천 신청을 한 3명의 예비후보자들을 배제하고 외부에서 전략공천해줄 것을 공천위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공천 대상으로 주 의원이 직접 특정인을 거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친박계 핵심인 유승민 의원 등이 류 전 차관을 접촉, 대구 동갑으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류 전 차관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일설에는 주 의원도 류 전 차관 전략공천에 동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류 전 차관은 이와 같은 당내 기류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있다.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처지에서 자신이 직접 나서서 다른 지역구를 거론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주 의원도 류 전 차관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이다.
물론 주 의원의 재공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새누리당 공천위가 주 의원의 소명을 들은 후 주 의원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다. 불출마설 번복에 따른 정치적 사회적 역풍이 부담이다. 주 의원은 29일 당 공천위에 검찰소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한 뒤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자신의 행보를 밝힌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직도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대구 동갑 공천에는 주 의원의 의중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한편 주 의원에 대해 형사사건의 피진정인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한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이기석)는 주 의원이 소환 통보일인 28일 출석하지 않자 정상적으로 사건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이 소환 통보일인 28일 나타나지 않아 통상적인 진정사건 처리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방침을 세운 것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올해 1월쯤 형사부에 한 민원인이 진정서를 접수해 그동안 이 진정사건을 수사했으며,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주 의원에게 28일 나와줄 것을 통보했지만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며 "(주 의원에게) 재소환을 통보할지, 진정인 조사만 가지고 기소 여부를 결정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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