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예산, 포항보다 많다"-"허위자료, 유권자 눈 가려"

최경환-이권우 고발전 번져…선관위 "근거자료 제출하라"

경산청도 선거구에서 '최경환-이권우' 예비후보 간 '경산시 예산 논쟁'(본지 14일자 4면 보도)이 감정싸움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전으로 번졌다.

현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최경환 예비후보는 경산시 예산 논쟁과 관련, 이달 9일 선관위에 이 예비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데 이어 14일에는 선관위에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최 후보는 "예비후보 홍보물, 문자 메시지, 보도자료 등을 통해 '꼴찌 예산은 국회의원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초선보다 훨씬 못한 꼴찌' 라고 한 것 등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며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지방예산 대다수인 보통교부세는 국회의원 노력과 상관없이 일정한 계산 방식에 의해 나오는 것으로 인구 수 외에도 행정구역면적, 노령인구수, 미개량 도로면적 등 12개 지표를 토대로 산정한다"며 이 후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 후보는 "경산시와 도시 성격이 비슷한 포항시의 경우 '형님예산'에도 불구하고 1인당 세출예산이 186만원, 구미시는 175만원으로 경산시 197만원보다 오히려 더 적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후보도 14일 선관위에 최 후보를 맞고발했다. 최 후보가 오히려 엉터리 자료로 시민들에게 진실을 호도하고 있으며, 그 자체가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에 대한 비방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최 후보가 예산 속성상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자치구(강남, 분당, 수성구)를 예로 드는 등 공식통계와 너무나 차이가 큰 근거 없는 자료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두 예비후보에게 경산시 예산 논쟁에서 자신들이 주장하고 있는 근거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 근거자료를 토대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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