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DGB금융그룹' 영역 넓히기

DGB금융그룹이 사업 영역 넓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대구시 교통카드 시장을 통일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해외지점 설립 절차가 급물살을 탄데다 IT자회사 설립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이달 1일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설치하기 위한 중국 금융당국의 내인가를 취득했다.

내인가란 지점 설립과 관련해 본인가 승인을 취득할 수 있는 일종의 조건부 승인이다. 대구은행이 향후 점포 선정, 전산시스템 구축, 현지 직원 채용 등 절차를 거쳐 본인가 승인을 취득할 경우 이르면 올 12월 상하이지점을 개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MF 구제금융 도입 직후인 1998년 해외에 있던 도쿄, 홍콩 등 지점을 폐쇄했던 대구은행은 상하이 지점 개점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다시 명함을 내밀게 된다.

특히 국제 금융허브인 상하이 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대구은행이 지방은행 중 처음이다. 다만 지방은행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지점을 낸 곳은 부산은행으로 2008년 칭따오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지난달 말 베트남 호찌민에도 사무소를 열었다.

DGB금융그룹은 또 9일 IT자회사인 'DGB데이터시스템' 공식 출범 행사를 가졌다. 금융지주 출범 후 두 번째로 편입되는 계열사다. DGB데이터시스템은 12명의 인원으로 출범하며 대구은행을 제외한 자회사 IT부문의 단계적인 통합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에는 DGB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카드넷이 대구시 신교통카드 사업자로 지정된 유페이먼트를 흡수'합병하기로 하면서 후불제 교통카드인 탑패스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대구시 교통카드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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