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일조(67) 미래인재개발원 원장은 고용 문제에 인생을 걸었다. 화려한 공직생활 역시 마지막은 고용 업무였다.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비서관을 거쳐 노동부 정책연구관으로 임명된 이후부터 노동문제 전문가가 됐다. 그리고 대구지방노동청장, 서울지방노동청장을 거쳐 학교법인 기능대학 이사장(전국 23개 기능대학 총괄), 대구경북연구원 객원 연구위원을 거친 뒤 현재 미래인재개발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고용 문제는 상당히 섬세하고 민감한 면이 있습니다. 국가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복지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에게 월 80만원을 준다고 했을 때, 이들은 월 100만원 남짓 되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국가에서도 이들이 경제활동을 해서 버는 수입과 별도로 수십만원을 지원한다면 많은 수급자들이 일터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손 원장은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지역의 고용문제 해결에 전력을 쏟고 있다. 먼저 고용노동부 지정 미래인재개발원을 기업체 산업교육전문기관이자 가치 창조형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취업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은 구직자에게 구직 의욕을 높여준 뒤, 취업계획 수립 및 직장 적응력 증진, 취업 알선 등 단계적으로 맞춤형 취업 지원을 해 주고 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도 잘 활용해 젊은 구직자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대구에는 취직할 기업이 많지 않아 고용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환경일수록 구직자들은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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