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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넘어 터져나온 작가의 열정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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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남 '허물을 벗다'전

최수남 작
최수남 작'허물을 벗다'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 유리 전시장 안에 아스라이 그 속이 비칠 듯 말 듯한 형상들이 남아 있다. 허물을 벗은 사람은 어디로 가고, 허물만이 남아 있는 걸까.

유리상자 아트스타 최수남의 '허물을 벗다'전이 20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전시장 안 형상들은 누워 있기도 하고 앉아 있기도 하다. 웅크려 앉은 자세는 부처를 연상시킨다. 이것은 작가의 개인적 고백이다. 쉰을 넘은 작가는 내면에 뜨거운 작품에 대한 열정을 그동안 삭혀왔다. 가족을 뒷바라지하고 일에 몰두하느라 그 열정은 제대로 터져 나오지 못했다. 쉰이 넘어서 이제야 발화 지점을 만난 작품에 대한 열정은 유리상자 안에 가득하다.

바닥에 놓은 덩어리는 인간을 둘러싼 세계의 모습이자, 타자로 대상화된 또 다른 인간이다. 자괴감, 실패, 자유의 갈망, 꿈의 상실, 구속, 욕망, 게으름 등 갖가지 안타까움과 감성들이 인간의 웅크린 모습에 녹아 있다.

모든 것을 감싸안는 색인 검정으로 마무리했다. 15개 층으로 이루어진 얇은 천 구조는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성장과정에서 비롯된 허물들이다. 꿈과 현실, 희망, 상처 등이 새겨져 있어 작가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053)661-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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