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음식 이야기] (22) 효소 (1)

몸속 독소 제거하고 과잉영양 조절해 비만 예방

현대인은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다. 올바른 자연식 먹을거리로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면서 소화 기능을 돕고 면역 기능도 강화시켜주는 '효소'가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효소는 대체의학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을 만큼 건강한 식생활의 필수 요소이다. 유해독소를 제거해 몸을 정화시켜 주고, 과잉된 영양을 조절해 비만을 예방해주는 효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효소란 무엇인지 살펴보자. 효소는 엔자임(enzyme)의 우리말이다. 살아있는 동식물, 미생물의 생활 세포 안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해 소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 조직에서 분리돼도 그 성질을 잃지 않는다.

효소는 두 가지로 나뉜다. 몸속에서 만들어지는 효소와 음식, 약물을 통해 섭취하는 효소로 나눌 수 있다. 몸속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발견된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중에도 수천 개의 효소가 우리 몸에서 저절로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음식, 약물을 통해서도 보조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따로 더 섭취해야 할까? 우리 몸은 나이가 들수록 자체 면역력이 떨어진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한다 해도 몸속에 있는 효소만으로는 소화와 흡수에 곤란을 겪는다. 우리가 병에 걸리는 이유도 몸속에 있는 대사효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명과 몸의 노화 역시 효소가 결정한다. 몸에 필요한 근육이나 항체 등을 만들며, 체내 대사과정의 속도를 빠르게 만들어준다. 우리가 늘 섭취하는 비타민, 호르몬, 미네랄도 효소의 도움 없이는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음식, 약물을 통해 효소를 보조적으로 섭취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효소는 우리 몸의 소화,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몸속 으뜸 일꾼'이라고 할 수 있고, 퇴행성 질환의 해결사라고도 부를 수 있다. 우리 몸에는 수천 가지 종류의 효소가 있다. 효소 없이 우리 몸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이처럼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는 어떤 음식에 많이 들어 있을까?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발효 음식이다.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천연식초, 막걸리 등의 음식 속에 효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여기서 발효와 효소 사이의 중요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발효(fermentation)란 음식물을 오래 묵히거나 삭히는 과정을 뜻한다. 예를 들면 술, 된장, 고추장 등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효모(yeast)가 만들어진다. 효모는 효소의 발효 과정에 영향을 주는 미생물(곰팡이)이다. 효모 속에는 수많은 효소가 있는데 효소가 탄수화물을 분해해 포도당을 만들면, 효모는 포도당을 알코올로 분해하면서 에너지를 얻으며 살아간다. 이렇게 효소와 효모가 생리작용을 일으키며 음식물의 발효가 이뤄진다.

효소가 부족하면 몸에 여러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 몸에 필요한 대표적인 효소인 프로테아제, 아밀라아제, 리파아제, 디사카라제, 셀룰라아제가 부족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보자. 프로테아제가 부족하면 불안감. 수족냉증, 면역기능 약화, 신장 기능 약화, 칼슘흡수 부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밀라아제가 부족하면 소화 장애, 입술 염증, 벌레 알레르기,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리파아제가 부족하면 위장기능 장애, 담석,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당뇨,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디사카라제가 부족하면 설사, 변비, 불면증,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셀룰라아제가 부족하면 복부팽만감, 세균 감염, 안면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결핍 증상을 방지하기 위해 효소가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신아가 참(眞)자연음식연구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