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2012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춰 잡았다.
하지만 유럽 위기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국을 방문해 2012년 연례협의를 마무리한 IMF 협의단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25%로 전망했다. 이는 두 달 전 3.5%보다 0.25%포인트 더 낮은 수치로, 유럽 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둔화가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호이코르 IMF 협의단장은 "유럽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은 크지 않지만 위기 여파가 미국과 중국으로 전이될 경우 한국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당초 예상보다 세계 경제가 더 약해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회복세는 내년 초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IMF는 재정건전화를 지속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는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정부는 세계 경제가 큰 폭으로 악화되더라도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재정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
2008년 이후 단기외채 대비 높은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은행의 대외차입 의존도 완화, 일련의 거시 건전성 조치 시행 결과 한국 금융시스템의 대외취약성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IMF는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건으로는 가계 부채와 높은 자본유출입 변동성을 꼽고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급증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정조치, 노동시장 및 생산성 개선, 교육 및 의료산업의 경쟁개선, 은행 주도의 중소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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