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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직원 채용 의혹 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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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직원 채용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탈락자들은 사전에 특정 인사를 내정한 짜맞추기 채용이었다며 반발한다. 탈락한 일부 지원자는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번 잡음의 초점은 '공정성'이다. 경력 점수에서 만점을 받은 2명이 탈락했는가 하면, 사전 내정설과 특정 인사 측근 선발, 전문 경력을 무시한 심사 등이 거론됐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경북에 산재한 각종 문화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고자 설립한 경북도 출자 기관이다. 자치단체가 설립한 이런 부류 기관에서의 직원 채용은 대개 자치단체의 입맛에 따라 결정된다. 간부급이면 더욱 심하다. 사전에 내정해 두고 공개 채용이라는 형식을 거칠 때가 많다. 이는 정부 산하 혹은 출자 기관도 비슷해 퇴직을 앞둔 고위 공무원이나 임명권자의 측근, 선거에 따른 논공행상이어서 논란을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현재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6월 개원이 9월로 연기됐으나 시공사의 부도로 이마저 불투명하다. 또 아직 청산 절차도 밟지 않은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 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 문제도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직원 채용 잡음까지 생겨 출발도 하기 전에 만신창이가 된 셈이다.

문화 상품이 최고의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 대한 기대는 크다. 특히 경북도는 과거 문화의 특성상 개발거리도 많다. 진흥원은 이것을 문화 상품으로 만드는 것뿐 아니라 잊힌 우리 문화를 재발견하고 정리해 역사에 남기는 역할도 해야 한다. 그 역할의 중추를 담당할 직원 채용에 공정성의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진흥원은 '채용 비리가 없었다'는 상투적인 답변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이번 채용 과정을 재검증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공개해 의혹을 없애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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