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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워커에 들어오니 미국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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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개 대학생 방문 "한미관계 입체적 이해"

대구 남구 미군부대 캠프워커를 방문한 대학생들이 부대 내 식당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남구 미군부대 캠프워커를 방문한 대학생들이 부대 내 식당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관계에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주한미군 문제는 두 나라의 역사적 관계와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분석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대구 남구 봉덕동 '캠프워커'.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미군부대에 대학생들이 탄 버스가 들어왔다. 버스 안에 있던 대학생들은 '대구 도심 속 작은 미국'을 보며 감탄했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의료지원센터, 식당 등 영어로 된 간판과 건물 사이를 지나다니는 미군을 보며 신기해했다.

이날 캠프워커를 찾은 이들은 대구에서 열린 '제1회 미국학 세미나'에 참석한 전국 15개 대학 38명의 대학생이다. 이들은 미국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로, 2박 3일간 대구를 찾아 각자의 전공과 관련된 미국을 분석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미국학과 영문학, 경영학, 법학, 로봇기계공학, 방송학 등 다양한 전공 학과 재학생들이다.

권도현(20'계명대 미국학과) 씨는 "전공이 미국학이라고 하니 주변에서는 친미주의자가 아니냐는 질문이 많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강대국이 된 미국을 연구하면 이들의 장점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과 비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연(22'충남대 무역학과) 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과정을 지켜보며 양국 간 동등한 지위를 위해 상대를 더 많이 공부하려고 한다"면서 "한'미 관계의 역사를 듣고 나니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카투사로 근무한 설용한(25'인천대 법학과) 씨도 "미군이나 일부 미국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적대시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미국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캠프워커 필립 몰터 공보실장은 "대구 남구 주민과 교류하는 '좋은 이웃 프로그램'(Good Neighbor Program)과 대학생 인턴 근무, 중'고교생의 영어캠프 등을 통해 주한미군이 한'미 관계의 중간자가 되고자 한다"고 했다.

주한미국대사관 김대영 전문위원은 "멘토링 캠프와 결합한 이번 미국학 세미나에는 미국의 문화'정치'경제 등에 관심이 있지만 해외 여행 등 경험이 없는 학생을 선발했다"면서 "지역 대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앞으로도 미 대사관과 함께 프로그램을 확대'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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