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경북대(경제통상학부) 교수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 회견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지방분권 운동을 대표하는 인물.
2002년 지방분권운동을 조직적으로 이끌어내 당시 노무현 후보가 대구에서 지방분권 협약식을 맺을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는 대구지방분권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회견일 전날 오후 초청 통보를 받고 참석했다"며 "안 교수와 특별한 인연은 없고 지난 4월 경북대 초청강연회 때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견장에 초대받은 인사가 20여 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김 교수의 향후 역할에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캠프에서의 역할에 대해 김 교수는 "안 교수 캠프가 네트워크화 돼 있어 특별한 직책을 맡지는 않을 것 같다"며 "전공이 경제학이지만 지방분권에 대해 많은 조언과 주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선 정국에서 '지방분권' 운동이 또다른 정책 화두로 떠오를지 관심사다.
수도권 집중의 폐해를 막기 위해 시작된 지방분권 운동은 현 정부들어 주춤한 상태다. 노무현 정권 시절 행정수도 이전과 혁신도시 건설이 추진됐지만 현 정부 들어서는 지방분권 관련 각종 입법안 추진이 사실상 중단돼 있다.
특히 지방분권은 안 교수의 국정 철학과 동일한 코드를 담고 있다.
기존 정치권력의 개혁과 기득권층의 폐해 극복, 서민층 중심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지방분권 운동이 담고 있는 철학과 동일하다.
지방분권 운동 관계자들은 "대한민국 부의 90%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지방은 경제적 고립과 부의 유출, 일자리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방분권은 대한민국이 균형있게 발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따라서 안 교수가 대선 공약에서 '부와 권력의 지방 분배' '지방 재정 자립도 확충' 등을 구체적인 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 교수는 지난 6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세계정치경제학회 학술대회에서 '21세기 정치경제학 우수업적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가 2001년 출간한 저서 '새정치경제학'(New Political Economy)으로 정치경제학의 방법론을 혁신한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으며 이 책은 고려대, 연세대 등 국내 12개 대학에서 정치경제학 주요 교재로 채택돼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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