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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서도 아파트 유리창에 쇠구슬 날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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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방사건 대구 첫 발생…인터넷서 쉽게 구입 '문제'

이달 6일 오후 7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월성동 한 아파트 단지 내 고층 가구 발코니의 유리에 금이 간 것을 집주인 류모(46)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류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에 있는데 '딱'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발코니 유리창에 금이 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등은 단지 내 화단에서 직경 6㎜ 크기의 쇠구슬을 찾아냈다. 달서경찰서는 이 쇠구슬이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하고 있다. 또 쇠구슬이 유리창을 관통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공기총보다는 새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열흘이 지났지만 쇠구슬이 날아든 집의 유리창은 수선되지 않은 채 비닐에 쌓여 있었다. 현재 이 아파트 화단 부근에는 파손 유리창의 낙하 위험을 경고하는 출입금지 경계선을 만들어 둔 상태다. 통로 내부에는 자녀들이 장난을 치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는 게시물도 붙었다.

경찰 관계자는 "맞은 편 동 한 가구의 뒤 발코니에서 쇠구슬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1건 만으로 범행 의도나 대상을 특정할 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쇠구슬 공격은 올 들어 서울 강남'노원구, 인천, 경기 남양주 등에서 수차례 일어난 바 있다. 대구 달서경찰서 측은 "시중에서 쇠구슬을 구하기 어렵고 장난감총에 들어가는 BB탄보다 지름이 0.5㎜ 정도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6㎜)쇠구슬'을 검색하면 10~1천 개 단위로 포장한 쇠구슬을 1개당 70~200원 정도의 가격에 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쇠구슬을 장난감총에 넣어 쏠 수 있느냐', '비거리가 어느 정도인가' 등 질문도 수십 개 있다. 경기도 남양주 사건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 새총은 문구점에서 1천원에 살 수 있는 것이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이용한 '쇠구슬 공격'이 대구에서도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한 주민은 "범죄가 반복되기 전에 누가 어떤 이유로 위험한 짓을 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경찰서 관계자는 "'쇠구슬 공격'은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범죄이므로 어린이나 청소년이 단순한 호기심에 장난을 친 것이라면 각 가정에서도 자녀에게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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