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해안 오징어잡이가 대풍 조짐을 보이면서 영덕군이 오징어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강구항과 축산항 등 영덕 지역 주요 위판장은 이달 들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축산항과 강구항 일대에는 매일 30여 척의 배가 출항해 하루 평균 30만 마리 이상 오징어를 수확하고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오징어잡이철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15일 현재까지 축산항과 강구항에서 위판된 오징어는 4천937t, 판매액 164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배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동해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수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징어 풍년이 예상되면서 영덕군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4~27일에는 영덕문화체육센터에서 '2012 영덕 문화예술제'가 열린다. '가을愛(애) 불어오는 문화향기'를 주제로 시화전과 미술전, 사진전, 서예전, 서각전, 문인화전, 생활소품전, 야생화전 등이 마련될 예정. 가야금과 단소, 플루트, 오카리나, 통기타, 색소폰 등이 잇따라 무대를 꾸민다. 전통차 시음과 서각체험, 전통옹기 만들기 등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26일 오후 7시 30분에는 영덕군민회관에서 영덕 출신 성악가 '정하해 독창회'가 마련된다.
같은 기간동안 영덕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지역출신 미술단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예맥회 제30회 특별전'이 열린다. 26일에는 영해면 괴시전통마을에서 '제6회 목은 문화제'가 개최된다. 목은 문화제는 영덕 출신의 고려 말 사상가인 목은 이색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한시백일장과 학생백일장, 전통혼례식과 풍자해학극, 퓨전국악, 전통무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오징어가 대풍을 맞으면서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이 저렴하게 오징어를 맛보고 다양한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박승혁기자 psh@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