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생명과학과 김상욱 교수팀이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진화속도를 알면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진화속도가 빠른 유전자는 주로 호흡기와 면역질환을 일으키고, 느린 경우는 근육이나 골격의 이상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추가로 발견했다.
김 교수팀은 질병 유전자 가운데 진화속도가 같은 유전자가 유발하는 질병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질병유전자들의 진화속도 분석, 공존질환과 합병증 예측 기술'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를 통해 발표했다. 김 교수팀은 질병은 유전자 변이를 통해 나타나지만 기존 게놈 유전자 분석 방식은 각 유전자의 이상이 어떤 질병과 연관되는지 알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미국질병본부에서 4년간 수집한 수천만 명 환자들의 병원기록을 분석해 질병 원인 유전자들의 진화속도가 저마다 다르다는 점을 집중 연구했고, 합병증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잡한 인간 질병과 유전자 진화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WCU) 사업과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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