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일부 지역에 순간 최대풍속 10m/s를 넘나드는 국지성 돌풍이 불면서 고가사다리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수성구 수성3가 모 아파트 107동 앞길에서 O(45) 씨의 이삿짐업체 사다리차가 돌풍에 쓰러지면서 인근 S(41) 씨의 3층 주택을 덮쳤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S씨의 집 지붕과 옥상 난간 일부가 파손됐다.
O씨는 경찰에서 "15층에 이삿짐을 옮긴 뒤 철수하기 위해 사다리를 접는 과정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10층 높이의 사다리가 옆으로 기울어졌고 이어 차가 쓰러졌다"고 말했다.
대구기상대는 "수성구 일부 지역에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평균 8m/s 세기의 바람이 불었다. 순간 최대풍속은 10.7m/s를 기록했다"며 "풍속 8m/s는 굵은 나무가지가 흔들리고 호수에서 잔물결이 일 만큼의 바람 세기지만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부는 골바람은 순간적으로 더 세질 수 있다"고 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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