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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 원장이 정치 사안 입장 표명?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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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소울메이트 박경철 원장 근황 촉각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둘러싸고 민주통합당과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안 후보의 '교감지기'로 평가받고 있는 '시골 의사'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의 근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안 후보의 정치 참여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후보 단일화라는 정치적 결단의 순간에 어떤 형식으로든 조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 때문이다.

일단 박 원장은 겉으로는 일체의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 원장의 지인과 측근들에 따르면 박 원장은 현재 그리스 역사와 관련한 저서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장의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1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은 요즘 안동에서 집필 활동 중"이라며 "정치적 사안에 대한 입장을 표시하실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4차례 이상 그리스 여행을 다녀온 박 원장은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책 쓰기에 돌입했다. 박 원장의 탈고를 기다리고 있는 출판사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는 원고가 완성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2월쯤 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 안 후보가 정치권의 핵심 인사로 급부상하자 안 후보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박 원장을 취재하려는 각종 언론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집필 속도가 예전만 못 하다"고 털어놨다.

박 원장은 지난해 9월 안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이후부터 공식적인 정치 발언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박 원장과 안 후보가 그동안 함께해 온 행보를 감안하면 어떠한 형태로든 중대한 국면에서 안 후보가 박 원장의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안 후보 캠프의 윤태곤 상황부실장은 "박 원장이 각종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안 후보의 최근 언행과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박 원장과 안 후보가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용경 국민소통단장 역시 15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안 후보는 박 원장을 '소울 메이트'(soul mate)로 평가하고 있다"며 "박 원장이 보이지 않게 활동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원장이 안 후보에게 큰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일부 타블로이드판 정치주간지들은 박 원장이 안 후보의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전격 제안에 깊숙이 간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안 후보 캠프에선 '전혀 사실무근의 황당한 얘기'라며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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