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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타가 운다. 김광석 목소리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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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기념 어쿠스틱 뮤지컬 생전에 사용했던 2대로 공연

뮤지컬
뮤지컬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주옥같은 노래를 들려줄 주연배우 박창근, 최승열의 연습장면.

'원주인은 하늘나라로 갔지만 그때 그 기타는 아직 생생하다.'

짧고 굵게 음악 인생을 마감한 탓에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고(故) 김광석의 기타 두 대가 실제 원주인은 잃었지만, 그 주인을 기리기 위한 뮤지컬 무대에 17년 만에 오른다.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는 이번 공연에 써 달라며 영혼이 담긴 기타 2대를 뮤지컬 제작진에 전달했다. 주인의 손길이 그리웠던 기타는 골동품이 되지 않고, 몸에 윤활유를 뿌려 다시 태어난다.

음악천재 김광석을 기리기 위한 어쿠스틱 뮤지컬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30일부터 김광석의 기일인 내년 1월 6일까지 대구 중구 대봉동에 위치한 소극장 '떼아뜨르 분도'에서 공연된다. 줄거리는 김광석을 그리워하는 뮤지션들의 이야기이다.

이번 공연에는 김광석이 평소 즐겨 연주하던 두 종류의 기타로 '마틴 M36'과 '오베이션 레전드 1717'이며, 더블캐스팅 된 주연배우 박창근'최승열이 이 두 대의 기타를 통해 호흡을 맞춘다.

김광복 씨는 "오래전부터 뮤지컬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생에 대한 소박함과 담백함이 담긴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연습하는 박창근'최승열 씨의 노래를 듣는데 마치 동생이 살아난 것 같은 감동을 느꼈다"며 기타를 공연에 쓸 수 있도록 배려해준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원주인을 대신해 무대에 오르는 기타 2대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주인의 노래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김광석이 구입했던 악기 전문점이 밀집돼 있는 서울 종로3가 낙원상가 악기사에 맡겨져 17년 동안의 침묵을 벗기 위한 수리에 들어갔다. 공연문의는 053)431-3773. 1544-1555(인터파크).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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