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투명한 피부가 캔버스 화면 가득 하늘거린다. 깊이 잠든 아기의 얼굴은 자연스럽게 아기의 젖 냄새를 연상시키고 촉촉한 뺨을 만져보고 싶어지게 한다. 시각적 이미지는 후각적, 그리고 촉각적 이미지까지 따라오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사토 하루나의 전시가 12월 8일까지 갤러리분도에서 열린다. 사토 하루나는 일본 젊은 신예 작가로, 이번 전시는 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시다. 작가는 사람의 얼굴과 신체 부분, 특히 갓난아이의 모습을 극히 사실적으로 즐겨 그린다. 갓난아이의 투명한 피부 속에 발그레한 핏기와 파르스름하게 드러나는 핏줄까지도 은은히 표현해 냄으로써 아기의 실제 모습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살과 뼈, 그리고 영혼을 담은 얇은 피부는 살아있는 듯 촉감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아기와 아기를 품은 임부의 배를 클로즈업해서 보여준다. 작가는 아기와 그 아기를 품은 엄마라는 소재는 조금씩 미세하게 변화하며 캔버스 위에 클로즈업된다. 무심히 잠들어 있는 아기의 입과 코, 뺨이 부각되면서 잠든 아기의 조용한 숨결마저 느껴진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10여 점을 선보인다. 053)426-5615.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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