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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면세점, 보문이냐 도심상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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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관광단지와 도심 상인들이 면세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주 시내 상인 30여 명은 최근 김성수 전 시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시내면세점 경주유치 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내 지역 상인들은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지방세는 물론 고용창출 효과도 커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며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경주의 경우 외국 관광객이 많아 면세점이 인근 상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며 "경주 도심의 전통시장과 시내 상가의 활성화를 위해 도심에 면세점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치위는 이른 시일 내에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시민주를 모을 계획이다. 또 유치위는 경주 시민들로만 주주로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과 면세점이 특수유통업임을 고려해 외부 유통업계도 포함하는 방안 등을 두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또 경주 출신의 유명 영화감독이 구 경주시청 자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영화관, 쇼핑센터 등 복합상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들에 맞서 경주 보문관광단지도 면세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현대호텔과 힐튼호텔 등 2곳이 면세점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항의 모 선박회사 등 여객운수업체도 보문관광단지 내 골프장 인근에 면세점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문관광단지 측은 면세점의 목적과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보문관광단지가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현대호텔 관계자는 "제주도의 시내 면세점도 적자를 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주 시내 면세점은 수익을 내기 힘들다"며 "면세물품은 경유지에서 많이 구입하기 때문에 국제행사를 많이 하는 보문관광단지 내에 면세점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세청은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진흥 등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신청'을 공고했다. 관세청은 면세점이 이미 설치된 서울과 부산, 제주를 제외한 13개 광역자치단체에 각 한 곳씩 면세점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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