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막하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본궤도에 오르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공동개최하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터키 이스탄불시는 상호 고위급 관계자를 파견하는 등 내년 행사 조율에 나섰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이달 7일 터키 이스탄불시를 방문, 터키 측 총괄책임자인 이스탄불시 압둘라만쉔 문화사회실장과 내년 엑스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압둘라만쉔 실장은 "지난 8월 경주시를 방문했을 당시 최양식 경주시장과 경북도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내년 터키행사에 대한 경주시와 엑스포 조직위의 높은 관심이 인상적이었다"면서 "내년 행사를 통해 많은 한국인이 이스탄불을 방문하고 이 행사를 통해 이스탄불 시민들이 한국과 아시아의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행사를 자신했다.
그는 또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 두개의 대륙을 끼고 형성된 세계 유일의 도시로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곳이며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는 도시"라며 "엑스포 개최 장소도 기존에 대규모 국제행사가 많이 열린 만큼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좋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스탄불 측은 내년 1월 경북도, 경주시와 공동조직위를 발족하면 이를 기점으로 시민들에게 엑스포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터키에서 열린 '한국기업 통합투자촉진회의'에서 가진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설명회 및 후원행사'가 대성황을 이뤘다.
이 회의는 주터키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행사로 LG전자, 포스코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법인장들과 교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 투자촉진단은 참석자들 중 상당수가 내년 엑스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확답을 받았고 조만간 후속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23일 동안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이스탄불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지에서 50여 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경주엑스포다.
앞서 경주엑스포측은 지난 10월 중순 정부로부터 이 행사에 대해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정부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이에 따라 엑스포의 국제 신인도도 높아졌다.
이스탄불시는 예정보다 2개월 앞당겨 10월부터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별도 준비에 들어갔다.
경주엑스포측은 행사 기간 동안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이벤트 등 9개 분야에서 30여 개의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라유물의 고귀한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낸 '천년의 신라, 미래의 천년을 살다' 전시와 최근 싱가포르에 수출해 국제적 흥행에 성공한 넌버벌 공연 '플라잉', 전통문화와 의식주로 한국인의 삶을 표현한 '한국문화관' 등을 통해 경북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할 방침이다.
경주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실크로드의 기종착지였던 경주와 이스탄불을 다시 연결하는 행사로 범정부적 미래지향적 행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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