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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누가 추천했나" 인사책임론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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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KAIST 차기 총장 후보로 추천돼 공모에 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학계를 중심으로 신 총장을 선임한 데 대해'인사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

KAIST 부총장을 지낸 신 총장은 지난 2010년 KAIST 총장 선거에서 서남표 현 KAIST 총장에 밀려 고배를 마셨고 7개월 뒤인 2011년 2월 DGIST 총장 공모에 응모해 7명의 후보를 제치고 선임됐다. 이 과정에서 윤종용 KAIST 이사장과 서상기 국회의원(대구 북을) 등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신 총장은 국내 과학계의 거물급 인사로 예우받으면서 취임 이후에도 특별 대우를 받았다. 이사회는 법 개정을 통해 '원장'이던 직함을 총장으로 바꿨고 임기도 3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또한, 이사회는 지난 연말 학교발전기금 16억여원 가운데 총장 특별 인센티브로 8천800여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애초 1억2천800여만원 수준이던 신 총장의 연봉이 2억2천199만원으로 올랐다. 당시 신 총장의 특별인센티브가 학교발전기금에서 충당된 것에 대해 비판이 일기도 했다. 지역에서의 이런 배려에도 신 총장이 KAIST 차기 총장에 공모한 것이 알려지면서 학계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배신감마저 토로하고 있다.

학계 한 인사는"KAIST 총장을 노리던 신 총장이 선임될 당시부터 DGIST 총장을 일시적으로 맡은 뒤 대구경북을 징검다리로 활용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며 "이런 우려에도 윤 이사장과 서 의원 등이 신 총장 선임을 밀어붙였고 결국 이 같은 사태를 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대학 한 교수는 "지역을 위해 뛸 사람을 뽑기 위해 심사숙고해야 하는데 정치적 입김에 많이 좌우되고 있다"며 "대구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윤 이사장은 "신 총장이 지금 상황에서 KAIST로 떠나는 것은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어렵게 데리고 온 석학에 대해 자꾸 흠집을 내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 총장은 12일 긴급확대간부회의를 열고 "KAIST 총장 후보발굴위원회 측이 총장에 응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해 왔다. 하지만, 향후 진행될 KAIST 총장 선임 과정의 모든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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