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조 꿈나무 성지혜 '키다리 아저씨' 만났다

대성에너지 선수후원 협약 매달 100만원 지원하기로

13일 대성에너지 대구 본사에서 열린 대성에너지
13일 대성에너지 대구 본사에서 열린 대성에너지'성지혜 선수 후견 결연 협약식에서 성지혜 선수(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포즈를 취했다. 대구시 제공

불우한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스포츠 스타의 꿈을 키우고 있는 체조 국가대표 성지혜(대구체고 1년)가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다.

대성에너지㈜(대표이사 이종무)는 13일 대구 본사에서 임직원과 성지혜 선수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지혜 선수 후원 협약을 맺었다. 대성에너지는 이날 협약을 통해 성지혜 선수에게 매달 후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고,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대회 입상에 따라 최고 3천만원까지 특별 격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가와 지역 사회 기여도에 따라 앞으로 회사 소속 선수로 영입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의 스포츠 꿈나무 육성 방안으로 대구시가 주선해 마련됐다. 대구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스포츠 선수들을 기업이나 개인이 후원하는 활동을 앞으로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성지혜는 올 10월 11~17일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체조 여고부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등극, 주목받았다. 성지혜는 이어 11월 중국 푸톈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단평행봉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국체전 당시 성지혜는 유달리 수줍어하면서 인터뷰를 기피하다 불우한 가정환경이 알려졌다. 그는 역시 대구체고에서 체조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빠와 함께 어릴 때부터 사회복지시설에서 성장했다.

이날 협약식 후 곧바로 학교 체육관으로 돌아와 훈련에 나선 성지혜는 "체전 때 갑자기 조명을 받아 얼떨떨했다"며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만큼 더욱 열심히 훈련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성지혜는 11월 20일 여성스포츠대상 10월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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