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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내년 경기 금융위기 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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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곳 조사 "성장률 2.9%" "올해보다 더 나빠질 듯" 5

대구 성서산업단지에서 기계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 대표는 연말 행사를 뒤로한 채 새해 경영 계획을 짜느라 정신이 없다.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을 늘리려 해도 떨어지는 환율이 걱정이다. 김 대표는 "내년 경기가 IMF 외환위기 때와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얼어붙을 것 같아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와 불필요한 지출 감소 외에는 대비책이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내년도 중소기업 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나쁠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천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중소제조업 경기 및 경영환경전망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인 2009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2.4%) 이후 최저수준으로 유럽 등 선진국의 재정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내수침체가 그 요인으로 꼽혔다.

내년도 경제상황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53.0%가'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응답해 부정적인 시각이 절반을 넘었다. 중소기업업황전망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도 88.0으로 기준치(100) 미만을 기록, 내년도 업황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국내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선진국 재정불안'(67.7%)을 꼽았으며'금융시장변동성 확대'(55.1%), '새 정부의 정책 방향'(46.4%), '가계부채위험'(3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새해 예상되는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침체가 80.4%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은 새해 우선 경영목표로 품질경영(72.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내수경영과 기술경영을 통해 세계 경기불안과 내수시장 위축을 극복하겠다고 대부분 답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내년 중소기업들은 계속되는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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