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故 박상윤 전 경주시교육장 유지따라 경주시에 장학금 5천만원 전달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고(故) 박상윤 전 경주시교육장의 부인 김광자(오른쪽) 여사는 18일 경주시청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에게 장학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고(故) 박상윤 전 경주시교육장의 부인 김광자(오른쪽) 여사는 18일 경주시청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에게 장학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늘 힘들게 학업을 이어가는 지역 학생들을 위해 힘이 되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고(故) 박상윤 전 경주시교육장의 부인 김광자(75) 씨는 "고인의 뜻에 따라 큰돈은 아니지만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면서 18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최양식 경주시장에게 장학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4년 전 고인이 된 박 교육장의 뜻에 따른 것.

고 박 교육장은 48년간 후학 양성과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교육장 재직 당시에도 사회 활동과 재능 기부 등 봉사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박 전 교육장은 신장암에 걸려 병마와 싸울 때도 김 씨를 불러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이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라는 말을 되풀이할 정도로 지역 교육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김 씨는 고 박 교육장의 유지를 받들어 3년 전부터 퇴직연금과 절약한 생활비 등을 차곡차곡 모아 이날 장학금을 기부했다.

김광자 씨는 현재 경주시 실버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광자 씨는 "2년 정도 돈을 더 모아 시에 전달하고 싶었지만 건강이 어떨지 몰라 모은 돈을 먼저 기부하게 됐다"며 "경주시가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위해 잘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남편의 뜻을 이어받아 건강이 허락하는 한 1년에 한 번 이상은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고 박 교육장과 김 씨의 이야기를 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며 "우리 사회에 서로 아끼고 배려하고 가진 것이 있으면 나눌 수 있는 기부 문화 바이러스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