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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보안 깜짝 인사…'친박·영남'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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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선인 첫 인사카드 예상외 인물 전격 발탁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 비서실장에 유일호 의원, 수석 대변인에 윤창중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 비서실장에 유일호 의원, 수석 대변인에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임명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처음으로 꺼낸 인사 카드에서 '친박'영남'은 없었다. 새누리당 당직자들도 몰랐을 정도로 의외의 카드였고, 철통보안 속의 깜짝 발표였다.

박 당선인은 24일 당선인을 보필하고 의중을 전할 비서실장에 재선의 유일호 의원을, 수석대변인에는 기자 출신 윤창준 '칼럼세상' 대표를 각각 임명했다. 또 남녀 대변인에는 박선규 전 선대위 대변인과 조윤선 당 대변인이 각각 선임됐다.

당내에서는 유 비서실장과 윤 수석대변인의 발탁에 깜짝 놀라는 눈치다. 측근들은 "박 당선인이 비서실장만큼은 그동안 손발을 맞춰왔던 인물 중에 고를 것"이란 전망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유 비서실장은 친박 인사로 분류돼 있지도, 그동안 언론에 한 번도 거론되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란 평가다. 윤 수석대변인도 마찬가지다. 언론인 출신인 윤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칼럼 등을 통해 보수층에게선 나름 지명도가 있었지만 당선인 대변인 후보군에는 한 번도 이름을 올린 적이 없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두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면 박 당선인이 그동안 비판을 받았던 측근을 배제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문호를 넓혀 주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다"며 "아마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당선인의 뜻이 앞으로 이어질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에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비서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이고, 윤 수석대변인은 30년 이상 언론계에 몸담아온 언론인이다.

이날 발표한 박 당선인의 첫 인사를 두고 당내에서는 깜짝 발표라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 그만큼 갑자기 발표한 것이다. 당 대변인실에서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이정현 최고위원 기자 브리핑'이라는 공지를 기자들에게 보낸 직후인, 오후 6시쯤 이 최고위원이 브리핑실에 나타나 인선자들의 이름과 현 직책만 들어간, 딱 한 문장 짜리 발표를 했다. 이 최고위원도 "나도 5시 40분에 전화로 이 내용을 전달받고 '발표하라'는 얘기만 들었을 뿐 나머지는 모른다"고 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당선인의 첫 인사를 두고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대통령직 인수위 구성에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핵심 실세 의원이 아니라 중립 성향의 쇄신파를 기용했다는 것은 인수위의 성격이 정권의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한 실무적 기능에 국한되는 '낮은 인수위'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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