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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예보된 폭설에도 지자체 늑장 대응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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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부터 내린 눈으로 대구경북 지역 곳곳에서 교통이 두절되는 등 폭설 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이날 오전 대구와 경주, 김천, 상주, 안동 등 경북 15개 시'군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는 2000년대 들어 그 어느 해보다 눈이 잦고 강설량도 많다는 점에서 신속한 제설 등 만반의 대비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폭설에 대한 각 지자체의 대응은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폭설이 예보된 상황인데도 출근길 시민들은 제설 장비와 인력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구의 경우 시와 8개 구'군청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오전 4시부터 제설제를 사전 살포하는 등 제설 작업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간선도로조차 눈 속에 파묻혀 대중교통 통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규모 지각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10㎝ 안팎의 눈에도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시민 활동에 큰 지장을 준다는 것은 평소 폭설 등 기상재해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2월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이 폭설로 도시 전체가 마비되고 눈 피해가 속출하면서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50㎝가 넘는 예상치 못한 눈 폭탄이 내린 예외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평소 지자체들의 폭설에 대한 비상 대책과 대응 요령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말해준다.

아무리 대구경북이 눈이 적게 내리는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폭설에 대한 대비가 소홀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번 폭설로 대구와 경북 내륙 등 많은 눈이 예상되는 지역은 지자체가 적극 나서서 교통안전은 물론 비닐하우스와 축사 붕괴 등 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신속히 제설 작업을 해야 한다. 시'도민들도 자기 집 앞 눈을 말끔히 치워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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