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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후 vs 저런 노후] 김동호 / 시바타 도요 / 커넬 샌더스

시바타 도요
시바타 도요
커넬 샌더스
커넬 샌더스

76세에 감독 데뷔 첫 단편영화 제작

◆김동호: 1937년생 우리 나이 77세다. 25세에 문화공보부 공무원을 시작으로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 전당 사장,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 문화부 차관을 역임했다. 60세 때인 1996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76세의 나이로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초대원장으로 취임했으며, 또 영화감독으로 데뷔해 첫 단편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인생 2모작을 멋지게 꾸려가고 있다.

99세에 첫 시집 베스트셀러 작가로

◆시바타 도요: 99세에 첫 시집 '약해지지마'를 출간했다. 도요 할머니는 90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2년 뒤 신문에 시를 투고했다. 우연히 산케이신문 1면 최상단에 위치한 '아침의 시' 코너에 그녀의 시가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이 코너 담당자는 솔직하고 따스한 그의 시에 반해 시집 출판을 적극 권했고 이 시집이 100만 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의 시는 쉬운 말로 따뜻한 위로를 담아 일본뿐 아니라 한국 독자들의 마음도 촉촉이 적셨다.

68세에 첫 계약 성공 KFC 대박 신화

◆커넬 샌더스: KFC 창업자인 그는 60이 넘은 나이에 프랜차이즈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다. 가진 것이라고는 치킨을 맛있게 튀기는 기술뿐이었던 그는 레스토랑 주인에게 자신이 만들 수 있는 맛있는 치킨 요리법을 가르쳐주고 로열티를 받는 사업을 구상해냈다. 당시는 프랜차이즈라는 개념조차 없을 때였다. 아들 또래의 레스토랑 주인에게 '나이를 생각해서 이젠 그만 쉬세요'라며 번번이 퇴짜를 맞았지만 절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마침내 68세 되던 해, 1천10번째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첫 계약을 따냈다. 그는 절망 대신 희망을 가졌고 우는 대신 웃었으며 방황하는 대신 행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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