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장학생이 어려운 형편에도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덕 영해고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수정(21'여) 씨는 최근 (재)영덕군교육발전위원회(이하 발전위)에 감사 편지와 함께 교육발전기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최 씨는 편지에서 "비록 적은 액수지만 대학에서 생활하며 조금씩 모아 마련한 것"이라며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않고 열심히 공부만 할 수 있던 건 다 발전위의 도움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또 "아직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부지런히 공부해 직장을 구하게 되면 그때 또다시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마련하겠다"고 적었다. 최 씨는 어려운 형편에도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해 4년간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았다.
아버지 최억 씨는 "딸이 의료인의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장학금 덕분"이라며 "아직 학생이지만 그 고마움을 지금부터라도 후배들에게 전하겠다는 생각이 참 기특했다"고 말했다. 김병목 발전위 이사장(영덕군수)은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다시 환원하는 최 씨를 보며 발전위의 활동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영덕에서 많은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배움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인재 양성과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2007년부터 교육발전기금모금사업을 벌여 현재 60억원가량을 조성했다. 이 돈은 학생들의 방과후 학습이나 강사와의 맞춤형 1대 1 심화학습, 교육기자재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영덕'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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