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 백일장] 수필-눈처럼 새하얀 새해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밤 사이 눈이 하얗게 내렸다. 눈이 많이 오지 않는 지역이라 시야가 온통 하얗고 부츠가 푹푹 잠길 만큼 수북해서, 어둑어둑 스산한 날씨인데도 반갑고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남들은 쉬이 넘길 수 있는 일인데도 나에겐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히는 성격 탓에 스트레스도 쉽게 받는 편이다. 꼼꼼하고 실수가 없는 반면 자괴감과 상처도 잘 받는 사람이어서 같이 사는 이도 괴로울 것이다.

천성! 어쩌면 타고난 성격은 쉽게 고칠 수도 무단한 마음의 노력 없이는 변화되기 힘든 것이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은 내가 상대에게 상처주지 않는 이상 상대가 나에게 상처 주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그리 보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은 불변의 진리인 듯하다. 말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게 상대방의 마음을 고려하다보면 천성도 좋은 습관으로 변할 것이다.

요즘 부쩍 부딪치는 횟수가 많아진 사춘기 아들에게 내 마음을 열고 싶다. 칭찬할 일도 예뻐할 일도 많았던 사이인데 왜 그리 부족한 모습만 보고 이빨만 드러냈는지. 엄마 자리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아들의 좋은 점만 바라보니 나도 눈처럼 새하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나에게 이벤트를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다른 이에게 놀라운 이벤트를 해 준다면 올 한 해 행복하지 않을까?

자고 일어나면 더 좋은 엄마, 더 좋은 아내, 더 좋은 딸로 변해서 가족을 놀라게 해 주고 싶다.

서경아(김천시 평화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