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어떤 소원을 품고 있습니까?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한마음으로 또 무엇인가를 기원한다. 가족의 건강, 자녀들의 입시 합격, 승진, 연애 등.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둔 소원 한 가지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소원을 특정한 장소에서 하면 잘 들어줄 것만 같다. 그래서 '소원 명소'에는 애틋하고 간절한 소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회마을 느티나무'울진 월송정…
대구경북에는 소원 명소가 많다. 팔공산 갓바위를 비롯해 350년 역사를 지녔다는 신비한 돌로 유명한 영천의 돌할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울진군 사랑바위(미륵바위), 은해사 거조암, 운문사 사리암 등도 소원 명소로 찾는 사람이 많다.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 이런 영험 때문에 대구경북 사람은 물론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소원을 빌러 몰려드는 곳이다. 특히 대학 입시철이 되면 이곳은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부산경남 사람들의 소원이 잘 이뤄진다는 소문 때문이다. 이유인 즉, 갓바위가 바라보는 방향이 동남쪽, 부산'경남 쪽이어서 그들의 소원 성취에 더 적합하다고 한다.
▷하회마을 삼신당 느티나무=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빼놓지 않고 찾는 수령 600여 년 된 느티나무다. 특별한 능력, 즉 아기를 점지해주고 산모와 아기를 돌보는 직능을 가진 신목이기 때문이다.
삼신당은 아기를 점지해주는 신의 집이라고 할 수 있으며, 느티나무 신목은 인간의 소원과 신의 뜻이 전달되는 통로인 셈이다. 관광객들은 부정한 것의 침범이나 접근을 막기 위해 친 금줄에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끼운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하회마을을 방문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이곳 삼신당을 찾아 금줄 사이사이에 소원지를 매달고 있다.
▷해님, 달님 보며 소원비는 월송정=울진군 평해읍 바닷가에 월송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울창한 솔숲을 지나 바닷가에 이르면 2층으로 지어진 월송정이 나타난다. 동쪽으로 시선을 두면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여행객들은 월송정에 올라 휘영청 밝게 뜬 달을 보며, 장엄하게 솟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저마다 소원을 빈다. 신라 화랑들이 찾아와서 달빛을 즐겼던 동해의 신선한 기운이 넘쳐나는 누각으로 관광객들의 소원은 솔향기를 타고 해풍을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 온누리에 퍼지면서 성취의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사랑바위=울진군 서면 삼근리에 있는 일명 '사랑바위'라고 불리는 미륵바위다. 높이 4m의 바위로 몸통 하나에 머리가 2개로 흡사 남녀가 포옹하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사랑바위라고 불린다.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이곳에서 나는 구엽초를 달여 먹으면 자식을 얻는다는 전설이 있다.
◆군위 500살 소나무'청도 사리암 …
▷기타 명소=영천시 북안면 관리 서당골에는 350년 역사를 지닌 신비한 돌이 있다. 소원을 말한 뒤 돌을 들어올리지 못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 군위군 고로면 학암리에는 500살 된 신비의 소나무가 있다. 한 번 만져본 뒤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청도 운문사 부속 암자인 사리암(운문면 신원리)도 소원을 잘 들어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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