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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만에 복원 이화령 고갯길 고라니 한쌍 CCTV에 찍혀

최근 고라니가 이화령 고갯길 생태통로로 이동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행안부 제공
최근 고라니가 이화령 고갯길 생태통로로 이동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행안부 제공

87년 만에 복원된 백두대간 이화령 고갯길(충북 괴산군~경북 문경시)로 야생동물이 지나가는 장면이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5시 23분 문경 조령산에서 괴산 백화산으로 이동하는 고라니 한 마리가 CC(폐쇄회로)TV에 포착된 데 이어 20분 뒤인 오후 5시 42분에도 괴산군 방향에서 조령산으로 이동하는 암수 고라니 2마리가 촬영됐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와 산림청은 지난해 11월 15일 민족정기 회복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1925년 일제가 끊어 놓은 이화령 고갯길을 터널로 연결하고, 터널 위에는 야생동물을 위한 자연생태 통로를 만들었다.

이번에 촬영된 고라니들은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위해 생태통로 양쪽에 CCTV를 설치한 지 17일 만에 포착됐다. 조범준 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은 "이번 고라니의 이동이 포착된 것은 이화령 일대의 생태축 복원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고라니뿐 아니라 산양, 삵, 담비 등 멸종 위기종도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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