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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결정 눈치만 보는 대구경북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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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반값' 공약 강조…최소한 동결 고수 안간힘

'반값 등록금' 문제가 새해 대학가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경북 대학들도 이달 말 시한인 2013학년도 신학기 등록금의 결정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 대학들은 최근 수년간의 등록금 동결'인하로 재정압박이 심각하지만, 반값 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크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2014년 반값 등록금 실현' 공약을 강조한 터여서 인상은 차치하고 '동결'이라도 고수하려고 안간힘을 쏟는 분위기다.

경북대는 15일 1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등심위는 대학본부와 학생 대표, 외부 전문가 등 10명 안팎이 참여하는 기구다. 등록금 고지서 발부 전인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등심위를 통해 신학기 등록금을 결정해야 한다.

경북대 관계자는 "등록금 동결이 되더라도 대학재정은 매년 40여억원의 재정 감소분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며 "각 단과대학 운영비나 부처 사업비를 더 줄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북대는 2009~2011년 3년 등록금을 동결했고, 작년에는 5% 인하까지 단행했다. 하지만, 부산대가 올해 등록금을 0.3% 내리기로 9일 최종 의결하면서 같은 지역거점 국립대인 경북대도 소폭 인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영남대는 다음 주쯤 등심위 첫 회의를 열 예정. 영남대는 재작년에 등록금을 2.8% 올렸다가 작년에는 2.5% 내렸다. 영남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 요인은 많지만, 사회 분위기상 (인상은)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신임 총장의 임기가 2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새 학기 등록금 결정이 타 대학보다는 조금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등심위가 진행 중인 계명대도 '동결'이 목표다. 계명대 본부 측은 "사립대 경우 인건비, 물가, 시설개선 등으로 매년 3% 비용이 증가하는데 최근 3년 동결에 이어 작년에 3% 등록금을 내리면서 재정 운영이 한계에 왔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새해 들어 대학들이 느끼는 등록금 인하 압박은 크다. 정부는 이른바 '반값등록금'인 국가 장학금 예산을 전년 1조7천500억원에서 올해 2조8천억원으로 늘리면서 이 중 6천억∼7천억원은 대학들이 자체 노력으로 보태도록 하고 있다.

이달 3일 등심위 1차 회의를 가진 대구대 측은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등록금은 내려주고 동시에 교육 투자는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작년 3% 등록금을 내린 마당에 새 학기 등록금 결정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반면 학생들은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새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맞춰 기본적으로 등록금 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올해는 등심위 운영 과정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해 학생들의 권익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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