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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만나 '새마을 운동 자료 전달'…박근혜·시진핑 '각별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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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최고 지도자 우뚝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미'중'일'러 등 주변 4강 지도자 중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맺은 인연이 단연 눈에 띈다.

2005년 7월 중국 저장(浙江)성 당서기였던 시 총서기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이던 박 당선인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이날 만남은 당시 시 당서기가 박 대표를 꼭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데다 박 대표도 그가 중국을 이끌 지도자가 될 가능성을 눈여겨본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그때 박 대표는 "일정을 바꿔서라도 만나야지요"라며 지방 방문 일정을 모두 미뤘다.

"일정까지 변경하면서 오찬을 베풀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시 총서기의 첫 인사로 시작된 두 사람의 회동은 원래 30분 예정이었으나 2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함께 배석했던 구상찬 전 한나라당 의원은 "시 총서기는 신농촌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보였으며,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자료 등을 얻어갈 수 있느냐고 박 당선인에게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예정보다 만남의 시간이 꽤 길어졌지만 두 분은 대화를 하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워 했다"고도 했다.

다음날 시 총서기는 바로 출국했는데, 박 당선인은 부탁을 잊지 않고 구 전 의원에게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 전달을 당부했다고 한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당시 보낸 자료는 라면상자 2개 분량이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관련 연설문과 오원철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한국형 경제건설' 등 책이 포함됐다"고 했다.

10일 중국 정부 특사 자격으로, 박 당선인을 접견한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수석차관급)은 박 당선인에게 "중국에서 박 당선인의 인기가 높다. 중국어로 함께 말할 수 있는 친구같이 여겨진다"고 인사를 했다. 장 부부장이 이날 박 당선인에게 전달한 시 총서기의 친서에도 "(박 당선인이) 여러 차례 방중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편리한 시기에 조속히 중국을 방문해 주실 것을 희망한다"고 적혀 있다. 그만큼 박 당선인과 시 총서기는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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